Donald A. Norman
2002
Basic Book
갱신 2021. 10
사용자들이여, 물건을 쓸 때 곤란을 겪는 것은 당신들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 물건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무능력 때문이다. 그러니 자책하지 말고 디자이너들에게 더 나은 디자인을 요구하거나, 그런 디자인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라. 이 책에는 그 안목을 기르기 전에 우선 당신들이 알아야 할 기초적인 지식들이 들어 있다.
(디자이너들이여, 물건을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디자인의 기본이자 핵심이다. 혹시라도 배운 적이 없다면 내가 이 책에서 사용성의 원리를 설명했다. 기본부터 알고 일을 해라.)
개념을 최대한 쉬운 언어로 설명했다.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용성 개념을 이 정도로 명쾌하게 설명한 책은 없는 것 같다.
너무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라 논의에 사용된 사례 중에 시대에 뒤쳐진 것들이 있다. 개정/증보판이 나왔지만 저자가 이후에 쓴 책들 중에 인기가 없던 내용들을 끼워 넣어서 논의를 지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차라리 깔끔한 이 책이 낫다. 새 책은 구할 수 없다. 그래도 인기가 있는 책이라 중고책은 여전히 많다.
저자가 TED 강연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, 관객의 질문에 대응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도량이 넓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. 이 책의 내용과 어투를 다시 살펴보면 저자의 성격이 확인된다.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그의 성격 덕분(혹은 때문)이다.
저자는 KAIST 방문교수였던 적이 있다.
한국어로 번역되었으나 번역 수준이 너무나 형편없다.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이다.